
아침 일찍 눈을 떠보니 새벽 5시 였다.
그리고 갑자기 본트형이 언제인가 한강 둔치에서 인라인으로 김포공항까지 달려간 후에 해주시던 말씀이 떠올랐다.
"마가린!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강물도 흘러간단다...
우리 주위에 사람들은 흘러가지만, 우리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말자꾸나"
변하지 않는 사람일 것 같던 형과 나도 이야기를 나눈지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고,
주일 아침이면 항상 함께 하던 한강 둔치의 약속도 이제는 가물가물해져만 간다.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함께 행복해하고, 많은 이야기를 들어주던 내가 어느 순간 세상과 단절되어 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문득 나를 잊어 버린것 같아 잠자리에 누워 있을 수 없었다.
아침 일찍 휘트니스 센터에서 트레이닝을 아무리 해도 힘든 것을 느끼지 못하는 공허감...
그 공허함이 나를 두드린다...
30살 나를 한 없이 힘들게 하고 달리게 했던 그 공허감...
지금 나는 나에게 목마르다...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다시 달려가게 해줄 내가 목마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