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07

12 31, 2007 21:40

촛불속에 조용히 2007년을 정리하는 시간...
새삼스럽지만 '31'이라는 숫자가 '2007년'을 뒤돌아보게 한다.
'사랑'과 '이별'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와 함께 혼란스럽게 시작했고, 그 단어들의 혼란 속에 끝내 좋지 않은 결말을 가져왔고, 그 결말에 수많은 후회와 죄책감을 남긴 한해였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을 사랑이었기에 죄스러운 이별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 추억만은 소중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억 속에서 점차 지워가고 있다.
이별을 겪으면서 잠깐의 방황 속에 내가 아닌 나로 지내면서, 도덕성에 어긋난 잣대를 드리우면서까지 '사랑의 이중성'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 무엇도 답이 되지 않았고 오히려 '공허함'만이 더욱 커졌었다.
더 깊게는 과연 '나의 자아는 무엇일까' , '내 삶의 주제는?' , '내 삶의 직업' 이런 고민까지 하게 되었지만 답은 '삶의 회피'가 아닌 '삶의 변화'였다.
'2007년' 뒤돌려 보면 그렇게 나쁜 기억만 있는 것도 아니다.
먼저 비록 혼란스러운 '사랑'이었지만 '사랑'으로 충만한 시간이 있어서 가장 행복했고, 그라비티에서 주장하고 떠나기 전 조금씩 틀을 갖추어가던 '협업'의 구조가 다른 업체들에서 웹 표준 작업 프로세스로 적용되고 있는 방식이라는 것에 기쁨을 느꼈고, '유유자적'하지만은 않았지만 야자수가 있는 제주도에서 한 달간 반바지를 입고 상쾌한 기분으로 작업을 해보기도 했고, 아름다운 야경과 도시의 다양한 즐거움을 전해주던 홍콩에 3번 여행을 해왔으며, 여전히 주위의 사람들에게 내 힘이 닿는 부분까지 미력하나마 힘이 되어 주려고 노력하며 일 년을 살아왔음에 행복했다.
또한, 평소 읽고 싶었던 책들 속에 파묻혀 책과 함께 보낸 적도 있고, 지금까지 읽었던 도서목록과 소장도서(국내외잡지 제외 736권)를 모두 색인별로 정리하기도 했다.
끝내 쓰지 못한 '유럽 배낭여행상품권'은 내 인생에 새로운 지표가 되어줄 '삶의 중간에서(가칭)' 프로젝트여행계획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내 인생에 다시는 가질 수 없을 한 없이 슬픈 색을 가진 '사랑' 과 '행복'을 주고, 다시 그만큼의 '이별'을 가르쳐주며 '삶의 쉼표'를 찍어주었던 '34'살은 이렇게 오늘이 마지막이다.
 

이제 '1'이라는 숫자와 함께 '2008년'이 다가온다.
단지 숫자일 뿐이지만 주민등록상 나이가 달라지고, 내 생체리듬도 약간씩 느려지고 있다.
우습지만 '사랑'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해본 듯하고, 가슴 아픈 '이별'도 이제는 그만하고 싶으니....
이제는 '내가 내 삶의 주인공이 되는 삶'을 살 것이며, '내가 서 있는 곳이 세상의 중심'이 되고자 아직 내 몸속에 남아있는 일말의 '나태함', '슬픔'을 내 삶의 주변으로 밀어낼 것이다.
이젠 다시 한번 날개를 펼칠 시간이다!!!


'마가린이 꿈꾸는 세상'에 들르는 분들에게 마가린이 드리는 글....
여러분! '2007'이라는 숫자는 이제 잘 지우시고,
'2008'이라는 숫자 속에서는 모두 행복하세요!



12 31, 2007 21:40 12 31, 2007 21:40
Posted by 마가린

트랙백 보낼 주소 : http://mbstory.com/trackback/251

댓글을 달아주세요

  1. 이교욱
    2008年 01月 01日 19時 15分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새해에 복 많이 받아라.
    너에게도 나에게도 좋은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치?^^
  2. OpenID Logo 마가린
    2008年 01月 03日 00時 22分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형님도 올해 건강하시고, 봄이 오면 한강에서 자전거나 인라인을 타면서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눌 수 있으면 그게 가장 좋지 않을까요? ^^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PREV : [1] : ... [90] : [91] : [92] : [93] : [94] : [95] : [96] : [97] : [98] : ... [325] : NEXT >>

BLOG main image
오렌지와 레드 그 경계의 아슬함! 바로 그 경계를 넘어서는 디자인의 매력! by 마가린

공지사항

카테고리

전체 (325)
PHPTO (47)
SCRIBBLE (114)
A JOB (71)
I Like It (14)
BOOK (7)
CONCERN (12)
FINE VIEW (0)
Me2Day (59)

글 보관함

달력

«   12 2008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meet me at me2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