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_0014
지금부터 4년 1개월전의 기억을 떠올려 이글을 적어내려가본다.
사실 팔라우는 다이버들에게 꿈의 다이빙 포인트라고 불리우는 대표적인 장소중에 하나이다.
이곳을 가기 위해 몇달을 고민했었는지 모르며, 떠나는 날  또한 마음속에 힘겨운 짐까지 안고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이 있었다.
나는 다음 카페중에 하나인 '헬로스쿠바'를 통해 필리핀 '민도로 섬'에서 2003년 스쿠버다이빙에 입문하게 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바다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어떤 점이 나를 바다로 이끌었는지 먼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그것은 '바다의 고요함과 그 안에 역동성'이었다.
바다로 들어갈때면 언제나 약간의 두려움이 엄습해온다. 그러나 조금 지나며 세상의 소음속에서 나를 해방시켜주는 편안함이 나를 감싸오고, 바다속 소리없는 역동적 세상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내가 바다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였으며, 더욱 많은 바닷속 세계를 보기 위해 그해 가을 BSAC 스포츠 다이버 라이센스를 취득하였다.
그리고, 2004년 드디어 꿈의 포인트라 불리우는 '팔라우'를 향한 하늘길이 열렸다.
아시아나 전세기가 취항을 하게 되면서 더욱 빠르고 편안하게 접근이 가능해졌고, 홍보가 부족했던 관계로 비용 또한 저렴했다.
한달간 고민을 하고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
처음에는 동호회 분들과 여행을 떠나기로 했으나, 시간이 맞지 않은 관계로 한주후에 출발하기로 했다.
하지만, 5월 19일 자정쯤에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함이 계속 느껴졌다.
그러다가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다. 아버지셨다.
작은 할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면서 빨리 내려오라고 하셨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처럼 너무나 갑자기 아무런 이유없이 돌아가셨기에...
경주로 내려가는 길...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갔고, 차를 몰아 3시간 30분만에 도착한 영안실에 도착했을때는 영정에 할아버지 사진이 놓여있었다.
그 당시 정말 힘들었던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 내 마음은 복잡하기만 했기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
정말 눈물이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내리는 앞을 분간할 수 없는 비때문인지, 눈에 흐르는 눈물때문인지...
계속 차창은 흐려지기만 했다.
그날따라 고속도로는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인해 엄청나게 막혔고, 가이드에게서는 계속 전화가 왔다.
가장 마지막 손님으로 비행기를 향하여 뛰어들어갔을때 바로 비행기 문이 닫히고 비행기는 이륙 준비를 알렸다.
그렇게 2004년 5월 20일 8시 30분쯤 목요일 아시아나 비행기는 거의 만석인 채로 '신들의 정원-팔라우'를 향하여 이륙을 했다.
팔라우로 가는 동안 냅킨에 난 글을 살며시 적었다.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좋은 모습을 한번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할아버지에게 죄송한 마음에...
어쩌면 '난 항상 비겁하게 물러서는 것이 아닐까' 라고 적어놨던 것을 보면 당시 내 마음이 얼마나 복잡했던것인지 짐작이 된다.
당시 기억으로는 팔라우 항공기는 비교적 최신 항공기였다.
목요일 서둘러 퇴근하고 공항으로 허겁지겁 달려온 많은 사람들은 기내식을 먹고 모두 기내등을 끄고 살며시 잠이 든다.
아마도 꿈속에는 한번도 가보지는 못했지만 사진으로는 몇번으로 검색을 해봤을 에메랄드빛 바다위에 동그란 섬이 점점히 떠있는 풍경을 그리면서 말이다...
그렇게 4시간 가까이 지나면 기내 방송이 팔라우에 착륙을 알린다.
사진속 시간을 보면 그날 당시 새벽 2시 30분쯤 도착했으니 거의 정시에 도착을 했던 것 같다.
난 그 당시 팔라우 공항의 독특한 건축 모습을 잊지 못한다.
'바이'라는 팔라우 전통 집회장을 본뜬 공항은 최근에 일본에서 전쟁 피해 보상으로 지어줬다고 했다.
팔라우 입국의 특징은... 무척이나 여유롭다...
워낙 바쁘게 살아가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새벽 시간 입국 심사대에서부터 짜증이 나기 쉽다.
하지만, 이왕 신들의 정원에 초대되어왔다면 여유로움속에 빠져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보자...
여행은 풍경을 눈과 카메라에만 담는 것이 아니라, 그네들의 삶까지 함께 느껴볼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삶속의 여행이니까 말이다...
비교적 길고 긴 입국 수속이 끝나면 하나투어 가이드가 숙소로 데려다 준다.
팔라시아 호텔은 다운타운이 있는 '코로르 섬' 으로 이동을, 팔라우 퍼시픽 리조트는 이곳을 지나 '아라카베산 섬'으로 이동을 하게된다.
숙소에 도착해서 개인방을 배정받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대략 새벽 4시 전이었던것 같다.
그렇게 짧지만 수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하루를 뒤로 하고, 우기였지만 건기와 같은 푸른 하늘을 고대하며 깊은 잠속으로 빠져들어갔다.

팔라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웹사이트 : http://www.visit-palau.com/
또한 기상정보를 아이팟터치나 스마트폰에서 항상 확인하고 싶을경우에는 수도인 'koror' 을 검색하면 날씨정보를 받을 수 있다.
04 13, 2008 16:19 04 13, 2008 16:19
Posted by 마가린

트랙백 보낼 주소 : http://mbstory.com/trackback/348

댓글을 달아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 PREV : [1] :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 [317] : NEXT >>

BLOG main image
오렌지와 레드 그 경계의 아슬함! 바로 그 경계를 넘어서는 디자인의 매력! by 마가린

공지사항

카테고리

전체 (317)
PHPTO (44)
SCRIBBLE (111)
A JOB (70)
I Like It (14)
BOOK (6)
CONCERN (12)
FINE VIEW (0)
Me2Day (59)

글 보관함

달력

«   8 2008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meet me at me2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