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와는 6살 차이 나는 우리 집안에 하나 밖에 없는 사촌 여동생의 결혼식에 집안 식구들이 멀리서 오셨다.
어제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서 내심 걱정을 했지만,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오히려 햇살이 너무나 따가워서 걱정이었다.
올림픽 공원 안 소마미술관의 야외 결혼식장 왠지 번잡한 모습을 보였지만 가족들끼리 소풍 온 듯한 기분으로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 자신에 대한 회의감이 느껴지는 사회생활속에서 잠시나마 가족이라는 그늘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던 나른하고 기분좋던 오후였다.
오늘 참석하신 분은 - 언제나 나를 사랑해주시던 할아버지 형제분중에 이제 혼자 남으신 작은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언제나 변함없이 못난 아들을 사랑해주시는 부모님, 그리고 부모님처럼 나를 아껴주시는 서울의 작은 아버지, 작은 어머니... 어릴적 추억속에는 항상 멋쟁이 삼촌으로 기억되는 작은 아버지와 동률이 아저씨... 그리고 집안 일이라면 아무리 먼곳이라도 달려오시는 인식이, 태복이 아저씨... 이 모두가 나의 그늘이였다.
그리고, 아침 이태리 출장길에 걸려온 보고 싶은 상태의 전화까지... 오늘은 정말 지친 나의 마음을 다독여주던 고마운 사람들과 함께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오늘만은 다른 생각없이 편히 잠들고 싶다.
마지막으로 지애야 결혼 축하하고 항상 행복한 신부로 살도록 해라! 정기씨~ 지애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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